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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명: 에이컴퍼니(주)    

대표자: 정지연  l   사업자등록번호 : 105-87-52992

통신판매업 신고 : 제 2012-서울종로-07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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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9-14 그림가게 미나리하우스
9-14 Ihwa-dong, Jongno-gu, Seoul, Korea  |  070-8656-3303

 

주차공간이 없습니다. 이화공영주차장을 이용하세요. 

Parkings available at Ihwa public parking lot. 

ARTIST

RESIDENCY

​5번째 입주작가 

미나리 하우스에서 작가 레지던시를 찾아보세요.

여러분이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1층 어딘가에서 작가가 분주하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미나리 하우스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에게

6 - 9개월 동안 레지던시를 제공합니다.

작가의 그림과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작업실 문을 두드려 보세요-

김지원

kim ji won

​조각보에 올려진 기억

그림가게 미나리하우스 다섯 번째 레지던시 작가로 선정된 김지원 작가. 그녀는 흘러가는 시간을 잡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깔끔하게 자르고 그것들을 기억으로 모아 작품에 표현했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작품은 작업을 하는 동안 작가의 즐거운 마음이 투영된 듯 했다. 그러나 김지원 작가는 작품의 방향, 작가로서의 고민 등 그림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치열하게 노력했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햇볕에 바스락거리는 조각보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아직 짧은 시간이지만 레지던시에 입주한 소감이 어떤가요?

매일 오고 싶을 정도로 정말 좋아요. 작가한테는 작업실이 참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작업실이 쾌적하다는 느낌과 거리가 멀거든요. 미나리하우스는 맑고 편안한 느낌이라 늘 즐겁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미나리하우스는 전경도 예쁘지만, 취지나 진행되는 프로젝트도 너무 좋았어요.

화가를 꿈꾸던 과거, 그리고 현재

     미술은 언제부터 시작한 건가요?  

아주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이미 10살부터 장래희망이 화가였을 정도니까요. 진로고민도 따로 하지 않았어요. 부모님께서도 자연스럽게 받아주셨고요.

     어렸을 때 미술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었어요. 나가서 노는 것보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걸 워낙 좋아했구요. 부모님께서도 많이 지원해주셨어요. 재료도 사주셔서 어렸지만 여러가지 재료를 써봤죠. 서점에 가서 미술책을 사서 보고 따라하기도 했어요. 

     어렸을 때 상상한 모습과 진짜 작가가 된 지금은 어떤 느낌이 드나요? 

진짜 작가가 된 지금은 오히려 작아진 느낌이 들어요. 어렸을 때부터 너무 심취해 있어서 작가에 대한 환상이 강했던 거예요. 나중에 작가가 된다면 엄청나게 위대해져 있을거라 생각했구요. 대단한 작가들은 넘쳐나고 제가 하는 일들은 아직까지 너무 미미해 보여요. 그렇지만 오히려 지금은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작품을 그리는 데에 집중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죠. 

학력

2016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7  <하늘/The Sky> 가나아트스페이스 신진작가 선정

2017  아트카페 KOONA 김지원 전

단체전

2017  <timing>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2017  <사고 思考> 서정아트센터  

2017  <구불구불 판타지> 아트터미널 섹션 4 

2016  <미래의 시선>서정아트센터 신진작가 기획초대전 

2016  <ASYAAF> 제 2부

2016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 

2015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전시

2015  오사카 예술대학 한일교류전

2015  전국대학미술공모전 

고요

25.8x17.9cm, 장지에 혼합재료,2016

11;01am

 25.8x17.9cm, 장지에 혼합재료, 2016

3;00pm, 100x72.7cm, 장지에 혼합재료, 2016

시간의 편집

     동양화를 전공하셨어요.

네, 종종 제 작품을 보시고 동양화같지 않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제가 생각한 이미지를 원하는 방향으로 표현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서 어떤 분야든 저한테는 중요하지 않거든요. 맞는 소재와 색감을 선택하는게 더 중요하죠. 제 작품의 색조가 다양해서 유화나 아크릴로 시도해 본 적도 있지만, 동양화 재료로 나오는 특유의 색감과 느낌이 안나와요. 또 많은 분들이 동양화를 차분하고 단아한 이미지로만 생각하시는데, 그게 참 아쉬워요. 동양화도 충분히 밝은 표현이 가능하거든요. 

    작품에서 수영장과 물을 많이 볼 수 있네요. 색감도 그렇고 상당히 편안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런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편안한 상태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표현했어요. 평상시에는 옷이나 신발 등으로 스스로를 꾸미지만 사실을 스스로를 감추기도 하는 거죠. 수영장 같은 곳은 가장 가깝게 갈 수 있으면서도 가장 편안한 공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부러 수영장을 자주 가기도 하는데요, 그 곳에서는 모두가 편하고 즐거워 보여요. 이런 기분 좋은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작품이 어디선가 먼 곳에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맞아요. 장면 자체가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미지예요. 그림을 통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나 물체를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에요. 그냥 바라보고만 있죠. 공간이나 시간이라는 건 모두 흘러갈 뿐, 소유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소유한다는 것은 사실 개인이 각자 편집해서 기억으로 담아두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바라보는 사람은 이미지 속 개별적 존재의 기억이나 이야기를 알 수 없어요. 그리고 그것들은 서로 영향을 미치지도 않아요. 그저 전반적인 큰 틀의 이미지에 사람이나 물체와 같은 개별적 존재들을 그 안에 놓고 바라만 보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관찰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대학생 때 미국에 계신 친척 댁에서 1년 정도 지냈는데요, 그때 제 스스로가 외부인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렇지만 소외되거나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색다르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우리는 늘 어딘가에 속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게 익숙하잖아요? 꼭 어딘가에 속하지 않아도 즐거울 수 있는데, 다들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박처럼 있는 것 같아서 아쉽더라구요.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면서 관찰하고 바라보는 것도 참 좋다고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아마 내심 다들 이런 마음이 있을 거예요. 어딘가에 속하고 싶으면서도 힘든 점이 많으니까.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떨어져 있는 것도 중요하죠. 

5;40pm

100x80cm, 장지에 채색,2016

4:30pm, 162.2x111cm,장지에 채색,2015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요? 

4:30pm 이요. 가장 작품다운 작품을 그린 것 같아요. 가장 조화롭게 그렸고, 시간도 많이 들였죠. 색감도 마음에 들게 나와서 가장 좋아해요. 작품을 하면서 그리고 싶었던 이미지가 늘 있었는데, 그 상상에 맞게 잘 나온 작품 같아요.

     작업을 하면서 고민도 있을 것 같아요.  

작업의 스타일을 고수하는게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세월이 가면서 표현의 폭이 다양해 진다고 하지만, 비슷한 이미지와 분위기의 작품들을 계속 양산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문득 들거든요. 일단은 지금 작업을 더 해보려구요. 고민의 결과로 나온 작품인 만큼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하셨던 활동 중에 기억에 남거나 중요했던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한테는 아시아프가 중요한 계기가 됐어요. 졸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참여한 전시에서 운이 좋게도 제 작품이 판매가 된 거예요. 누군가가 제 작품을 좋아해줘서 생긴 결과잖아요? 구매를 결정하기까지 제 작품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하셨을 텐데, 저한테는 그만큼의 가치가 작품에 더해진 것처럼 느껴졌어요. 누군가 구매를 결정할 정도로 열정이 담긴 그림도 좋은 가치가 있는 거구나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앞으로 나아갈 시간들

     미나리 레지던시로 활동하면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요? 

작년에는 작가가 된다면 어떻게 꾸준히 작업을 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고민거리였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노선 하나를 만들어서 깊이있게 하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물이랑 수영장이라는 소재를 찾고 제 작품 스타일을 만들었는데, 이제 또 어떻게 하면 작품이 잘 나올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어요.

지금이 저한테는 많이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미나리하우스 레지던시에 선정됐다고 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이 공간이 주어졌으니까 만족할 만한 그림을 만들어 내야죠.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제가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책임감도 느끼고 있어요.

     작가로 활동하게 될 시간이 앞으로 굉장히 많은데, 어떤 작가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보신 적 있어요?

단순해요. 많은 분들이 제 그림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고 싶어요. 아마 다들 원하는 작가상이겠지만, 그만큼 어려운 목표인 것 같아요. 점점 더 다양하고 많은 공간을 거치면서 작업해 나가야죠. 제가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서 하나하나 지워가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그게 강박처럼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렇지만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제 작업이 마음에 들 때까지 하고 싶어요. 나중에 선택의 순간이 오더라도, 그때 돼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하게 될 거니까요. 일단은 현재 미나리에서 열심히 하는게 목표입니다. 

5;20pm 

100.0x 65.1cm, 장지에 혼합재료, 2016